눈으로 쓴 에세이 [하나님의 열심]
1) 사랑의 손길
House of Bethesda (베데스다의 집)의 주요 사역은 유튜브와 책으로 복음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문서 선교와 ALS 환자들이 가치있는 삶을 살수 있도록 상담과 물품을 지원하는 일입니다.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 문서선교를 위해 중국어 예배가 있는 서울 온누리교회와 부산 수영로교회 담당 목사님들께 이메일을 보내고, CTS 기독교 방송에 소개된 루게릭병 강신욱 목사님께 아이 트래킹 컴퓨터를 지원해 드리려고 방송사에 이메일을 보냈는데, 몇달을 기다려도 답들이 없습니다.
움직이지 못하고 말을 못하니 카톡이나 이메일로 연락해서 답이 없으면 참 답답합니다. 최근에는 눈의 깜빡임으로 글을 쓰지 못하고 눈을 1초동안 멈춰 있음으로 글자가 선택되는 방법으로 글을 쓰다보니, 제게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 없는것 같은데 이땅에 해결되지 않은 관계가 남아있는 것 같은 조급함과 나의 열심으로 하는 사역이 아닌가 하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침대에 누워 눈만 움직일수 있는 중증장애인이 한글과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된 7,000권의 책을 출판해서 여러 나라에 문서선교로 배포하고, 다른 ALS 환자에게 장애인 차와 물품들을 펀드레이즈해서 지원할수 있기 까지에는 아내를 포함해서 얼마나 많은 돕는 손길들이 동원 되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ALS로 중증장애인이 되고 나서는 온통 받은 사랑과 감사뿐이었습니다.

2) 내안에 담은 예수 사랑의 용량
산호세에 사는 형제님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관계의 갈등으로 참 힘들다”며 신앙상담을 요청해왔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재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잃어버리고 상처받은 피해가 내안에 채워놓은 예수님의 사랑보다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보통 우리의 신앙생활은 나와 가족을 위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채우기에 급급(만족?)하기 때문에, 내안에 예수의 사랑을 담은 용량이 작아 관계의 상처를 품지 못합니다.
그분에게 장애인을 돕는 사역을 권해 드렸습니다.
장애인 사역은 예수의 복음으로 장애인들의 눌리고 상한 마음이 치유와 회복을 얻고, 예수의 사랑으로 장애가 있는 내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하는 가치있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나보다 잃어버린 것과 상처가 더 많을 장애인 들에게 내안에 있는 예수의 사랑을 흘려 보내고 그분들의 손과 발이 되어 줄때마다, 하나님은 내안에 더 큰 용량으로 예수의 사랑을 채워주실 것이고 언젠가 그것은 내안에 관계의 상처들을 품고 덮어 버릴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열심
중국어 번역을 해주신 Sunny 집사님 부부가 섬기시는 중국인 교회에서, 제 책을 노방 전도팀에서 배포했고 제 책을 읽은 안수집사님이 교회에서 간증 설교를 하셨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격려를 얻고 다시 이메일을 보냈는데 두 교회의 중국어 예배 담당 목사님들로부터 모두 회신이 와서 중국어판 책 한 박스씩 전해 드렸습니다.
부산 수영로 교회 목사님은 ‘루게릭병의 고통 가운데서도 주님을 찬양하며 복음의 통로로 쓰임받으시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선명히 드러나는 것을 보게 되어 감사하고 교인들과 나누고 중국인 전도를 위해 쓰겠다’고 하셨습니다.
서울 온누리교회 목사님은 미국에 중국유학생 집회인 ‘차이스타’를 섬기시는 사역자도 소개해 주셨습니다.
중국 유학생 문서선교의 길을 열어주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일본 유학생 사역하시는 박승미 선교사님이 제 일본어판 책을 일본 유학생 들에게 꾸준히 배포해 오셨는데, 책을 읽었던 청년이 이번에 세례를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복음 전파에 대한 하나님의 열심은 이렇게 돕는 손길들을 많이 동원해야 하는 중증 장애인을 통해서도 일을 하십니다. 전적으로 다른 분들의 도움에 의존해서 사역을 하다보니, 일이 더디고 답이 보이지 않을때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는데… 나의 열심으로 하는 사역이 아닐까?” 하는 갈등이 찾아 오곤 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쉬지않고 일하고 계셨고, 하나님의 열심은 시간이나 속도가 아니라 때와 방향이고 우리의 기도를 연료로 타오른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루게릭병 강신욱 목사님 지원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캐나다에 사는 연구소 후배가 한국을 방문하는데 어떻게 해서든 강신욱 목사님을 찾아 보겠다고 하고, 대덕 연구단지 신우회 형제들은 한국에 Eye tracking computer 솔루션 업체를 찾아 보겠다고 했습니다.
후배가 강신욱 목사님을 찾아 봤는데, 6개월전에 천국으로 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유튜브 에서는 눈에 힘이 있고 복음만이 유일한 치료제라고 하셔서 아이 트랙킹 컴퓨터를 지원해 드리면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으실줄 알았는데, 방송 출연하고 2개월뒤에 하늘 나라로 가셨던 것입니다.
여러 ALS환자를 상담하며 경험한 것은, 이땅에서의 사명을 다해서 하나님이 데려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내가 스스로 할수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절망감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한국 ALS 협회를 통해 ALS환자와 가족들에게 책을 배부했던 것처럼, 미국 Illinois, Kansas, Missouri, Nebraska 주를 담당하는 ALS Association 의 director 를 컨택했는데 제 영어판 책 15권을 받아서 Staff들이 배부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유학생 문서선교의 길을 열어주시고, 절망 가운데 있는 ALS 환자와 가족들에게 책과 아이 트랙킹 컴퓨터 지원으로 가치있는 삶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수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