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al Life (내가 있는 그곳에서 선교적 삶)

2022년에 루게릭병 환자가 산호세 온누리교회 선교사로 파송을 받고나서 교인들에게 “이제 제가 있는 Kansas city 로 저를 찾아 오시면 단기선교를 오시는 것입니다” 했더니, 정말 다음해부터 Kansas city 단기선교팀을 구성해서 매년 방문하고 있는데 지난주에 세번째 팀이 다녀갔습니다.

이번에는 ‘끝나지 않은 사명’ 영상을 발표하고 ‘내가 있는 그곳에서 어떤 선교적 삶을 살수있을까?’주제를 팀과 나눴는데, “가까운 사람에게 나의 삶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을 드러나게 하겠다”는 것이 공통적인 다짐이었습니다. 그만큼 ‘내가 있는 그곳에서 선교적 삶’을 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신앙생활을 돌아보면, 선교적 삶을 사는 것이 제일 쉽고 행복했을때는 선교지에 있을 때였습니다.

그곳에는 내가 있는 목적이 명확했고 대상도 뚜렸했습니다. 팀은 동일한 목적을 위해 매일 아침 큐티 나눔과 예배로 시작했고 저녁엔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하신 일들을 신나게 나눴습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선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곳에 예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예배를 있게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건강했을때,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는 빠지지 않으려고 했지만 정작 ‘내가 있는 그곳’에서는 나 중심의 관계형성과 분주한 생활만 있었지 예배는 없었습니다. 예배가 없는 ‘내가 있는 그곳’이 바로 선교지이고 내가 선교의 대상이니, 나의 삶의 모습을 통한 선교적 삶이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육은 죽고 영으로 사는 생활을 해보니 ‘내가 있는 그곳에서 선교적 삶’의 방법을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밤에 깊이 잠들고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잠이 깹니다. 온몸을 꽁꽁 묶어서 침대에 올려놓은것 같은 상태로 날이 밝을때 까지 말똥말똥 기다리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라, 그 시간동안에 하나님을 묵상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렇게하다보면 고통스러운 시간이 즐기는 시간이 되고, 하나님이 복음에 대한 글들을 샘솟듯 떠오르게 하시고, 오늘은 누구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생각나게 하십니다.
아이 트랙킹 컴퓨터 할수있는 시간은 하루에 4시간인데, 눈으로 타이핑하는 것은 한 페이지에 2시간 걸리니, 머리속 버퍼에는 항상 4~5페이지 분량의 글들이 쌓여있습니다.
낮에 빈 시간동안 유튜나 넷플릭스를 보기도 하지만, 혼자 누워있는 동안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빌 2:5) 머리속에 있는 글들을 정리하고 다듬는 작업을 합니다.
그런 작업을 반복하고 며칠이 지난뒤에야 타이핑되는 글은, 주어가 내가 아니라 주님으로 바뀌고 나 중심이 아니라 상대방이 공감하는 대화로 다듬어져 전달됩니다.
건강했을때 ‘내가 있는 그곳에’ 예배가 있고 내안에 항상 예수의 마음을 품었다면 ‘선교적 삶’을 잘 살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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